상하이영화제, 메르스 여파에 "한국배우 오지말아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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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부터 21일까지 1주일간 개최되는 상하이 국제 영화제 주최측이 한국인들의 방문을 정중히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 국제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한국인 초청자들에게 메르스의 한국 내 확산을 이유로 상하이 방문을 취소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메르스 공포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해외에서는 아예 한국인들의 방문을 꺼리고 있는 것이다. SCMP는 "지난 수요일까지만 해도 이 같은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상하이 국제 영화제에는 22개의 한국 영화가 상연될 예정이며 이 중 4개의 작품은 경쟁작으로 출품되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 국제 영화제에 출품된 경쟁작 중에는 전도연·김남길이 주연한 '무뢰한'과 어르신들의 사랑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 '장수상회(감독 강제규)'가 포함되어 있다. SCMP는 "한국 배우들은 현장에 참석하지 않고 대신 영화만 상연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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