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로 본 노무현 정부 100일] "잘한다" 19.3% "못한다" 26.8%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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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노무현(盧武鉉) 정부의 전반적인 정책수행 평가에서 일반 국민과 전문가 그룹에서 모두 부정적 여론이 긍정적 여론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盧대통령 취임 1백일을 맞아 중앙일보와 한국공공자치연구원(원장 鄭世煜)이 공동으로 일반국민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획 여론조사 결과다.

盧정부의 전반적인 정책수행 평가에서 국민은 '매우 잘못하고 있다' 5.1%, '잘못하는 편' 21.7% 등 부정적 평가(26.8%)가 '매우 잘하고 있다' 0.9%, '잘하는 편' 18.4% 등 긍정적 평가(19.3%)를 앞섰다. '보통이다'라는 평가는 53.5%였다. 전문가 그룹에서는 부정적 평가가 더 높아 59.6%였으며, 긍정적 평가는 15.1%에 그쳤다.

분야별로는 盧정부의 경제 및 노동정책 수행에 대해 국민과 전문가 모두 '잘한다'보다 '잘못한다'는 평가가 높았다. 6개월 후의 경기에 대해 국민과 전문가 모두 '나빠질 것'이란 응답이 많았다.

盧정부가 대북 문제에서 햇볕정책을 계승.발전시킨다는 입장을 취한 데 대해 국민의 48.7%와 전문가 45.9%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나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각각 29.0%, 30.6%)보다 높았다.

신도시 개발과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에 대해 국민은 긍정적 의견이 약간 높았으나 전문가 그룹에선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일반 국민 조사는 전국 1천30명을 대상으로 5월 31일과 6월 1일 이틀간 전화조사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3.1%포인트다. 전문가 조사는 각계 전문가 1백인 패널을 대상으로 5월 22~28일 실시했다.

안부근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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