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대란’에 이어 위험물질 탄저균 잘못 배달…‘오배송 68곳 늘어나’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메르스 대란’에 이어 위험물질 탄저균 잘못 배달…‘오배송 68곳 늘어나’

미국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영국에도 살아있는 탄저균이 잘못 배달됐다고 밝혔다.

탄저균은 생물무기로 사용돼 위험물질로 간주되기 때문에 국내에 통보해야 한다.

CNN방송 등 외신들에 따르면 스티브 워런 국방부 대변인은 영국과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연구소에도 탄저균 샘플이 잘못 배달됐다고 밝히고 이로써 탄저균 오배송 대상 시설이 68곳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영국 보건안전청(HSE)도 성명을 내고 지난 2007년 영국의 한 연구소에 탄저균이 배달됐다고 밝히고 해당 연구소가 실험 후 탄저균을 파괴한 만큼 더이상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는 당초 탄저균 오배송 지역이 한국·호주·캐나다 3개국과 미국내 19개주라고 밝혔으나 이후 조사 과정에서 오배송 대상 시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여당은 지난 1일 7월에 열릴 한미 합동위원회에서 이번 사건을 의제로 다룰 것이라고 강조하며, 법적·제도적 장치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은 지난주 탄저균 오배송 문제가 애초 보고된 것보다 심각하다고 인정했지만 여러 겹으로 밀폐해 포장한데다 농도도 낮아 이들 탄저균이 대중 보건에 미치는 위협은 없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탄저균’‘탄저병’‘탄저균 배송’[사진 중앙포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