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소송에 삼성물산 주가 다시 급등

중앙일보

입력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와 갈등을 빚고 있는 삼성물산의 주가가 7% 이상 급등했다.

10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7.50% 오른 7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엘리엇매니지먼트가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반대를 공식 선언한 뒤 4일 10.32%, 5일 9.50% 급등했으나 8일과 9일에는 연속으로 7.36%, 3.55% 하락했다.

이렇게 이 회사 주가가 다시 오르는 이유는 엘리엇이 삼성물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전날 엘리엇매니지먼트는 “이번 합병안이 공정하지 않고 삼성물산 주주의 이익에 반하며 불법적이라고 믿는 데 변함이 없다”며 “합병안을 막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삼성물산과 이사진에 대한 주주총회 결의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는 법적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양측간 갈등이 확산하고 있는데다 중간배당과 합병비율 재산정 등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투자 심리가 꿈틀거리고 있는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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