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주총 결의금지 가처분소송

중앙일보

입력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반대하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9일 주주총회 결의금지 등을 위한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법적 투쟁에 나서며 삼성 측에 대한 공세를 강화한 것이다.

엘리엇 측은 이 날 ‘삼성물산과 이사진에 대한 가처분 소송 제기로 법적 절차 시작’이란 발표문을 배포했다. 엘리엇은 발표문에서 “이번 합병안이 명백히 공정하지 않고, 삼성물산 주주들의 이익에 반하며 불법적이라고 믿는데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엘리엇은 “합병안이 진행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오늘 삼성물산과 이사진들에 대한 주주총회 결의금지 등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는 법적 절차를 시작했다”고 했다. 또 “법적 절차는 삼성물산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하버드 법대 출신의 폴 싱어가 이끄는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최근 삼성물산 지분을 7.12%로 확보한 뒤 공개적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반대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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