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Q&A … 메르스에 대한 오해와 진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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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감기와 메르스를 어떻게 구분하나.
A: 기침 등 일부 증상은 비슷하지만 고열에서 차이가 난다. 단순 감기에 걸린 성인은 미열에 그친다. 의학전문지 ‘랜싯(Lancet)’이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메르스 환자의 98%는 38도를 넘는 고열에 시달렸다.

Q: 잠복기 환자와 접촉한 것 같다.
A: 몸에 침입한 바이러스는 증식 기간을 거쳐 몸 밖으로 배출된다. 이때 증상도 생긴다. 따라서 잠복기엔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는다. 잠복기 중 접촉한 사람들은 진단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

Q: 손을 잘 씻으라는데 손세정제를 못 구했다. 비누로 충분할까.
A: 흐르는 물에 비누로 씻는 것으로 충분하다. 알코올 세정제는 물·비누가 없을 때 사용하는 용도다. 중요한 것은 건조다. 깨끗하게 마른 수건으로 손을 잘 말려야 한다.

Q: 의료진이 쓴다는 N95 마스크를 구할 수 없다. 다른 것도 괜찮은가.
A: 일반 마스크를 써도 된다. N95 마스크는 미국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서 공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 등 미세입자의 95%를 걸러내는 것으로 인증받은 의료용이다. 환자와 접촉했거나 접촉 가능성이 있는 사람,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N95 마스크는 필요 없다.

Q: 병원 감염 사례가 많아 병원 가기가 두렵다.
A: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국가격리음압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의료진이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있고, 감염 위험 지역은 출입이 통제돼 메르스 환자가 있는 병원이 오히려 안전할 수 있다. 진료를 피할 필요는 없다. 다만 고령자·만성질환자는 불필요한 병원 출입을 자제하는 게 좋다.

Q: 아이들이 걱정이다.
A: 랜싯의 논문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확인한 전 세계 메르스 환자 1180명 중 98%는 성인이었다. 김우주 대한감염병학회 이사장은 “연구 결과가 충분하지는 않지만 연령별 발병 패턴이 아이들은 덜 걸리고 걸려도 빨리 낫는 인플루엔자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Q: 완치는 가능한가.
A: 예방 백신이나 직접 치료제는 없지만 감염 때 나타나는 증상을 치료하는 약과 치료법이 있다. 호흡 곤란, 신부전·소화기 이상 등 증상에 따라 보조 치료를 한다. 젊고 건강하면 면역력이 좋아 조기 회복될 수 있다. 증상이 사라져 최장 잠복기의 두 배인 28일 동안 재발하지 않고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으면 완치 판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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