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진 기자의 ‘입시 따라잡기’] 2016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전형별 특징과 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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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지원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 9월 9일부터 일주일 동안 전국 각 대학에서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진행됩니다. 학생부 종합·교과, 논술, 실기 전형 등 크게 네 가지 전형으로 나뉩니다. 올 수시모집 선발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2.4%포인트가 증가한 66.7%(23만3748명)에 달합니다. 전국 대학이 열에 일곱은 수시모집으로 뽑는다는 겁니다. 이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찾고 남은 기간 동안 전형별 특성에 맞게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특히 서울 상위권 대학에선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27.9%를, 논술전형으로 18.3%를 뽑아 두 개 전형의 선발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올해 주요대학의 수시모집 전형별 특징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①학생부 종합전형
이 전형은 대부분 1단계에서 학생부·자기소개서 등 서류 평가를 통해 일정 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 면접 점수를 합해 최종 합격자를 가려 냅니다. 대학에 따라 추가서류로 교사 추천서와 활동보고서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서강대·성균관대·중앙대(탐구형 인재)·한양댜 등 일부 대학은 면접을 실시하지 않고 서류평가만으로 학생을 선발하기도 합니다. 학생부 종합 전형은 교과 성적(내신)뿐 아니라 동아리·진로개발·특별활동 등 비교과 활동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지원 학과와 관련된 진로 활동이 풍부한 학생에게 유리합니다. 또한 서울 주요 대학에서 고려대·서강대(일반형)·성균관대(의예)·연세대·이화여대를 제외하고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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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학생부 교과 전형
서울·수도권 지역의 중상위권 대학과 지방대에서 선발 비중이 높습니다. 대부분 교과(내신)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합니다. 비교과 성적을 반영하더라도 대부분 출결·봉사 시간 등 기본적인 것만 평가합니다. 이 전형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느냐, 적용하지 않느냐에 따라 내신 합격선이 크게 달라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높은 대학은 내신 성적이 다소 부족해도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만 하면 합격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은 내신 합격선이 상당히 높게 형성된다는 점을 고려해 지원 대학·학과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표적으로 동국대·이화여대·한양대 등이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내신 성적이 최상위권이어야 합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신 성적은 높지만 비교과 활동이 없는 학생들에게 추천합니다. 다만 대학마다 내신 반영 과목과 비중이 다르기 때문에 성적이 좋은 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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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논술 전형
이 전형은 논술 성적과 교과(내신) 성적을 합산해 선발하는데, 대부분 내신 등급 간 점수 차이가 작고 기본 점수를 많이 주기 때문에 교과 성적의 영향력은 작은 편입니다. 교과 성적보다는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충족이 더 중요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수능 성적을 기준으로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충족이 가능한 대학을 먼저 골라낸 뒤 각 대학의 기출문제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의 경우 수능에 부담을 느끼는 수험생들이 몰려 경쟁률이 높게 형성됩니다. 이런 대학의 경우 교과(내신) 성적이 당락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최근 각 대학의 논술고사는 다양한 교과목을 연계한 통합교과 유형이 많습니다. 인문계열은 주로 인문사회 제시문을 활용하면서 간혹 영어 제시문이 출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리 사고력 평가를 위해 기본적인 수준의 수리 문항이 출제되기도 합니다. 자연계열은 수리 문항만 출제하거나 수리와 과학 문항을 함께 출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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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실기 전형
어학우수자, 수학·과학 우수자, IT 등 기타 전공 관련 우수자를 선발하는 전형입니다. 최근 모집인원이 크게 줄어서 올해는 전국 대학(198개교)에서 전체 모집 정원의 4.7%만 선발합니다. 하지만 연세대(970명)·고려대(615명) 등 상위권 일부 대학에선 수학·과학 우수자를 여전히 많이 뽑기도 합니다. 실기 전형은 대부분 1단계에서 특기 관련 비교과 활동과 각종 대회 수상 경력 등 서류를 평가한 뒤 구술·실기평가 등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능 최저 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습니다. 대학별 고사는 외국어우수자는 외국어 면접 또는 에세이를, 수학·과학 우수자는 수학·과학 관련 심층면접 또는 사고력 평가를 실시합니다. 대학에 따라 전형 특징 별로 외국어 공인 성적 또는 특정 교과목 이수 여부, 출신 고교 등 지원 자격에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실기 전형은 전형별로 뽑고자 하는 능력과 재능이 뚜렷하게 구별되는 전형인만큼 해당 전형이 요구하는 실기 능력과 대회 수상 등 비교과 실적이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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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통신 정현진 기자 Jeong.hyeon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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