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방송영화 첫 시사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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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제작된 방송용 다큐멘터리의 첫 시사회가 23일 하오2시 시네텔 서울에서 있었다.
체코에서 일시 귀국한 이기순씨의 사위「빅토르·폴레스니」감독(36)이 제작한 이 필름은 82년도 동계올림픽을 소재로한 25분짜리 다큐멘터리
전쟁·사고로 불구가 되었으나고난을 딛고 스키선수로서 영광을 차지하기까지를 담은 이 작품은 흔히 불구자 자신의 인내성과 자활의지가 갱생의 척도가된다는 관점에서 탈피, 다른 사람의 협조가 갱생에 얼마나 필요한 것인가를 보여준것이 특징.
시사회에 참석한정용탁교수(한양대·연극영화과)는『신체장애를극복하는것이 감동적으로 묘사돼있다』고 평하고『르포르타지형태를 사용, 군데군데 플래시백으로 사고당시의 순간들을 삽입한것은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이 시사회는 시네텔 서울이 제작중인 이기순씨의 서울 체류기간중의 활동상을 담은 1시간짜리 다큐멘터리 제작의 일환으로 마련된것 현재 이씨의 다큐멘터리는 20분짜리 테이프 6개가 완성된것으로 알려졌다
시사회를 가진후「폴레스니」감독은 『체코슬로바키아에는 유럽에서명성이 높은 프라하 영화대학이있으며 60년부터 이 학교가 개방돼 활발한 활동이 이뤄지고있다』 고 소개하고 『자본주의 국가에서 영화감독이 제작자의 요구를 들어줘야하는 것처럼 체코슬로바키아 감독 역시 자본을 대는 국가의 요망을 들어줘야 하기 때문에 기성작가가 된후 보다는 학교학생으로 활동할때가 더자유롭게 제작할수 있다』고 말하기도.
「폴레스니」감독은 극영화 제작과다큐멘터리 방송프러듀서를 겸하고 있다.
그는24일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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