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와 무인기 기술 집중 육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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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와 무인기 기술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가 5개년 발전계획을 세우고 집중 육성키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29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무인이동체·엔지니어링산업 발전전략 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2~3년 안에 국내 부품 선도기업과 정부 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중심이 돼 '소형 드론' 산업 기술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정부는 또 150㎏ 이하의 소형 '무인비행장치'의 안전 체계를 강화하고 활용 범위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50㎏ 이상의 '무인항공기'는 국제 표준에 맞게 국내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2012년 개발한 '고속 수직이착륙 무인기(틸트로터)'는 내년부터 원양어군 탐지 등에 사용될 수 있도록 실용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자율주행차 기술력 확보를 위해서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인지·판단기능에 사용되는 10대 핵심부품의 기술 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특히 올해부터 2019년까지 서울요금소(TG)∼신갈분기점(JC)∼호법분기점(JC)을 자율 주행차의 시범 '테스트 베드'로 구축하고, 2020년부터는 이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경기 화성에 있는 자동차안전연구원 ITS시험로에는 완전 자율주행 테스트가 가능한 '실험도시(K-City)'도 만들기로 했다.

무인기(드론)와 자율주행 자동차 등 세계 무인이동체 시장은 올해 251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고 있으며 향후 연평균 20%씩 성장, 2025년에는 1537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미래부는 전망하고 있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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