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SK 방망이 30승 고지 선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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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피는 젊었고, 그만큼 뜨거웠다.

채병룡(21).이진영(23) 등 젊은 선수들을 앞세운 SK가 6월을 힘차게 열어젖혔다. SK는 1일 문학 삼성전에서 '젊은 피'의 활약을 앞세워 5-4로 승리, 가장 먼저 시즌 30승 고지에 오르며 1위를 굳게 지켰다. SK는 삼성과의 주말 4연전에서 3승1패로 우위를 보여 내심 1위 탈환을 노렸던 삼성의 가슴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SK는 2회 1사 1,3루에서 안재만의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뽑고, 김민재의 우전 안타로 다시 2사 1,3루를 만들었다. 여기에서 지난해 포함 13연승을 달리던 임창용의 갑작스러운 난조로 조원우.최태원에게 몸맞는공을 연속 허용, 밀어내기로 1점을 더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3번 타자 이진영은 깨끗한 우전안타로 두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SK 선발 채병룡은 볼끝이 살아있는 직구(1백42㎞)와 슬라이더(1백30㎞), 타자 앞에 뚝 떨어지는 포크볼(1백29㎞)을 고루 섞으며 8이닝 동안 3안타.2볼넷.5삼진.1실점으로 삼성의 막강 타선을 꽁꽁 묶어 시즌 6승째를 올렸다. 마무리 조웅천은 17세이브포인트로 구원부문 1위를 지켰다.

한편 삼성 이승엽은 지난달 31일 SK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려 한달 최다홈런 타이기록(15개)을 세우면서 시즌 21호로 홈런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4위 LG는 적지 광주에서 기아에 3-2로 승리,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고 기아는 6연패에 빠졌다.

이태일.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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