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씨개명, 조선인이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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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대통령의 방일(6일)을 목전에 두고 아소 다로(生太郞) 일본 자민당 정조회장이 일제의 창씨개명은 조선인들의 요구로 시작됐다고 말했다. 아소 정조회장은 2001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도 출마했던 유력 정치인(7선)이다.

마이니치.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아소 정조회장은 지난달 31일 도쿄에서 열린 강연에서 "당시 조선인들이 받은 일본 여권에는 성씨가 김(金) 등 (조선이름)으로 적혀 있었다.

이를 본 만주 사람들이 '조선인이네'라고 해 (조선인들이) 일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조선인들이 (일본)성씨를 달라고 한 것이 창씨개명의 시발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내 아소 정조회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도쿄=오대영 특파원,오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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