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탐사도 경쟁시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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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신대륙' 화성을 개척하기 위한 유럽과 미국의 우주 경쟁이 본격화했다고 BBC방송이 1일 보도했다.

유럽우주국(ESA)은 2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 기지에서 유럽 단독으로는 최초로 화성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호(號)를 발사할 예정이다.

탐사선은 발사 6개월 후 화성 궤도에 도착하며, 탐사선에 탑재된 탐사 로봇 '비글2'가 주변 환경 조사를 통해 화성에 물과 생명체가 존재하는지를 조사할 것이라고 ESA는 밝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화성 탐사를 위해 태양전지판과 탐사용 카메라 등을 장착한 쌍둥이 로봇을 이달 안에 플로리다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할 계획이다.

각각 화성의 서로 다른 지역으로 발사될 쌍둥이 로봇은 약 90일간 고화질로 촬영한 화성의 모습과 광.화학 탐사자료를 지구로 전송하게 된다.

NASA는 또한 5년 안에 화성 상공을 비행할 소형 항공기를 제작할 계획이다. 한편 러시아와 일본.인도 등도 2007~2010년 무인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을 수립하는 등 화성탐사 대열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SA의 오거스틴 시카로 연구원은 "화성 탐사 러시는 과연 화성의 어디에 물이 존재하는지, 그리고 화성 개척이 어느 정도의 가치를 갖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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