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개혁 못 미뤄 일자리 법안 꼭 통과를”…박 대통령, 국회 처리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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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법안이라도 통과시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오른쪽부터 최경환 경제부총리,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박종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국무회의에서 “오랫동안 계류된 민생법안 중 합의가 안 된다면 청년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법안이라도 통과시켜 젊은이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청년들의 절박한 상황을 생각하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노동시장 구조개혁은 미루거나 포기할 수 없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정년 연장으로 청년의 고용절벽 우려가 점차 커지는 상황”이라며 “한쪽에서는 청년고용창출을 위한 법안이 계속 통과되지 못하고 있고 한쪽에서는 노동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청년들의 미래는 막막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미래인 소중한 청년들에게 계속 이렇게 해도 되겠느냐.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노동시장 구조개혁은 더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결코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공무원연금법 개정안과 관련해선 “이번 국회에서는 꼭 통과시켜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거듭 처리를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와 벤처·창업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각료들과 40여 분간 토론도 했다. 박 대통령은 “투자도 국경을 넘나들고 인재들도 국경을 넘나든다. 우리끼리 뭘 한다는 것은 바보짓”이라며 각종 규제로 투자 활성화가 안 되는 현실을 지적했다.

 ◆박 대통령, 내달 14~18일 방미=박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다음달 14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을 방문해 한·미 정상회담(16일)을 한다. 17~18일에는 휴스턴을 방문한다.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취임 후 세 번째이며 정상회담은 네 번째다. 박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19일 귀국한다.

글=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
사진=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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