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전졸전 분풀이하듯 카메룬5-1|대파기복심한화랑|기동력 살려…23개 슈팅폭발|내일 브라질전서 진가판가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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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23개의 소나기슈팅에 5득점. 한국아마추어 축구대표인 박종환(박종환)감독의 올림픽팀은 다시 한번 「무서운 아이들」의 면모를 재연했다.
그러나 상대인 카메룬대표팀은 뜻밖의 약체. 따라서 화랑의 진면목은 4일 폴루미넨스와의 일전에서 재평가될 참이다.
확인된 바에 따르면 카메룬팀에는 축구협회의 당초 발표와 달리 LA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는 12번「에봉게」 3번「바시」, 4번「비라모」, 11번「투베」등 4명밖에 없다. 따라서 이번 잠실올림픽메인스타디움개장기념 국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급조된 새로운 카메룬대표팀은 전력이 크게 떨어져 2일 화랑과의 대전에서 일방적인 옅세를 면치못했다. ·
화랑은 특유의 기동력과 과감한 공세를 줄기차게 펼쳐 카메룬문전을 무자비하게 유린, 지난달30일 일본대표틱과 벌인 졸전을 다소나마 만회했다.
이날 하늘색유니폼을 착용, 신선감을 풍긴 화랑은 공격형 링커인 최진한(최진한)이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는 가운데 전반12분 최 첫골을 끌어내고 전반28분 LK김삼수(김삼수)의 재빠른 터닝슛으로 대승의 파도를 타기 시작했다.
카메룬에 거의 공격의 기회를 허용하지 않은 화랑은 후반16분 FW정동복(정동복)이, 불과 1분후 FW신연호(신연호)가, 그리고 후반23분 마지막으로 신이 깨끗한 헤딩슛을 골네트에 꽂아 2만5천여 관중에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에앞서 출범후 데뷔전을 가진 한국프로대표인 월드컵팀은 브라질챔피언팀인 플루미넨스를 맞아 선전했으나 득점없이 비겼다.
플루미넨스는 7O년대이래 방한한 브라질팀중 최고수준의 기량읕 과시, 절묘한 패스웍과 개인기를 자랑하며 전반엔 월드컵팀을 크게 유린했으나 후반엔 월드컵팀이 대세를 장악, 흥미로문 공격을 펼쳤다.
그러나 월드컵팀은 최순호(최순호) 이길룡(이길룡) 오석재(오석재)등이 빠진 가운데 아직 팀웍을 다듬지 못했고 화랑과는 눈에 띄게 차이가 나는 기동력의 부족을 드러냈다.
축구협회는 이 대회의 우승팀에 비공식적으로 1만달러(약8백만원)의 보너스를 걸어(월드컵팀은수상대상서제의) 각 출전팀의 최선을 다한 선전을 유도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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