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 북한성실성 의문이나 역사의 필연 일 획기적인 일… 긴장완화 계기됐으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워싱턴=장두성특파원】 미국의 주요 신문들은 30일 북한의 수해물자 전달이 예정대로 실행된 사실을 크게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1면에 4단 크기의 사진과 함께 1단짜리 기사를 싣고 22면에는 전면에 걸쳐 남북한을 소개하는 칼럼과 함께 사실보도 기사및 해설 기사를 실었다.
뉴욕타임즈지는 14면의 반을 차지하는 지면에 사진과 지도를 곁들인 사실보도 기사를 싣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이번 북한측 물자 전달이 남북간에 오랜 분쟁이 계속되는동안 들어 본적 없는 수준의 신뢰와 협조를 반영하지만 북한이 항상 평화공세를 앞세워 군사활동을 해온 전예를 한국콴리들은 경계하고있다고 보도했다.
뉴욕 타임즈지는 북한의 성실성이 의문시된다고 평하고 남북한은 거의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역사적 순간에 몰리고있다고 보도했다.

<정치선전 공세인듯>
【런던=이제훈특파원】북한적십자회측이 수재민구호물자를 대한걱십자사에 인도한데대해30일자 영국신문둘과 TV·라디오는 거의 그 기사를 다루지 않았으며 다만 업저버지만이 1면1단기사로 보도했다.
북한측의 제의가 처음 나왔을때 영국신문들은『북한이 선전공세를 목적으로 그러한 제의를 했을것』으로 분석, 보도했었다.
【동경=신성순특파원】북한의 수해지원물자가 한국에 전달된데 대해 일본조야는 「6·25이후 처음 이루어진 획기적인 일」로 평가하고 이번일이 대화확대로 이어져 한반도긴장완화의 계기가 될것을 기대하고 있다.
일본의무성관계자는 이번일을 「획기적인 일로 일본으로서도 매우 다행한일」이라고 환영의 뜻을 표명했으나 아직 북한의 대남정책의 기본이 바뀌었다고 볼수는 없다고 지적, 앞으로 북한의 자세를 지켜보며 대북한제재조치해제여부를 검토하게 될것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일본 매스컴들도 판문점·인천·북평의 물자인도 현장모습을 「한반도에 해빙의바람」「교류근전기대」등의 제목으로 사진과 함께 크게보도, 높은 관심을 표시했다.
그러나 한면으로는 「아직도 먼 기본관계개선」 「뿌리깊은 상호불신」 「여전히 두터운 남북간의 벽」등의 표현으로 남북간의 기본구조에 변화가 없음을 지적했다.
일본신문들은 또 남북대학·긴강완화의 환경조성을 위해 일본정부가 대북한제재조치를 해제해야한다는데 주장을 같이해 주목을 끌었다.

<"판문점에 전달" 보도>
【북경AP=연합】중공관영 신화사통신은 30일 북한의 수재물자가 판문점을 통해 한국에 전달되었다는 사실을 아무런 논평 없이 보도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