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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잔디광장에 찻자리 1000개 … 전국서 올라온 명품 다 모였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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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아내 따라 차에 빠진 60대 사업가, 차를 마신 후로 급하던 성격이 차분해졌다는 40대 가정주부…. 전국의 차 애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0일 국회 잔디광장에서 차의 날을 자축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무대에서는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참가자들이 모델로 나선 다례복 패션쇼가 열리고, 무대 아래는 정성껏 우린 차를 먹음직스러운 다식(茶食)과 함께 대접하는 차인(茶人)들로 빼곡하다. 올해 생산된 최고의 찻잔을 선정하는 올해의 명다기(名茶器) 품평대회가 열리는가 하면 햇차와 다기를 할인 판매하는 장터가 풍성함을 더한다.

 제35회 차의 날(25일)을 기념하는 팔도차문화 큰잔치가 열린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잔디광장의 풍경이다. 한국차인연합회(회장 박권흠)는 올해 행사를 특히 성대하게 준비했다. 지난해 말 차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를 자축하기 위해서다. 마침 국민소통을 강조하는 국회열린마당 기간에 열려 이날 오후 기념식에는 정의화 국회의장과 정갑윤 부의장, 신경식 헌정회장, 김영근 성균관유도회장, 박동선 ㈜파킹턴 회장, 벳쇼 고로 주한일본대사 등이 참석했다.

부산·대구·광주·울산·강릉·제주 등지에서 올라온 350여 개 차모임 회원들이 1000개의 찻자리를 마련해 녹차는 물론 지역 특산 전통차를 선보였다. 둘째 날인 21일에는 올해의 명차 품평대회, 명인명창 공연이 열린다. 찻자리를 마련한 차인들은 한결같이 “차를 마시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글=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사진=권혁재 사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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