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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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문>TV에서 보면「유리겔러」라는 이스라엘 청년이 금속을 구부리기도 하고 고장난 시계를 고치며 씨앗의 싹을 틔우기도 하는데 과연 초능력은 과학적으로 존재가 가능하며 입증할 수 있는가.
답>초능력은 금속을 자르거나 새 필름에 영상을 새겨넣는 염력, 서로의 생각을 일치시키는 정신감응(탤레퍼디), 다른 곳에서 발생한 일이나 앞으로 생길 일을 알아내는 예지능력, 자신의 의지와는 다른 얘기를 하거나 듣는 영언·영감현상,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글을 쓰는 자궤서기현상, 체내에서 나오는 물질(대부분 하얀 거품형태의 물질)로 특정한 형태의 현상을 만드는 엑토프라즘, 물건을 이동시키는 현상 등 아주 다양하다.
이같은 현상들은 주위에 여러사람, 특히 과학자들이 입회한 가운데서 실험됨으로써 마술이나 눈속임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초능력 현상을 갖고있는 사람들(대부분은 어떤 기회에 우연히 이런 능력을 갖게되며 동양적인 개념으로는 영에 빙의되는 현상, 다시 말하면 귀신에 씌어서됐다고 함)은 자신의 초능력이 우주만물사이에 충만해 있는 에너지를 차용하는데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들의 얘기와 현대과학을 함께 적용해보면 물질이란 결국은 에너지가 하나의 형태를 이룬 것이 물질이며 이 물질에 특수한 차력에 의한 힘을 작용시키면 비물질화가 이뤄지면서 구부러지거나 끊어진다는 논리다.
에너지와 물질과의 관계는 서로 왔다갔다하는 것이「아인슈타인」의 E-mC2에 의해 설명되어 원자탄이라든가 원자력 발전이 가능해졌으므로 물질이 에너지로 바뀌는(이 경우에는 별도의 에너지를 넣어주어야 한다)것은 어떻든 이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에너지가 다시 물질로 바뀌는 것은 진실이냐 아니냐 등 현대과학이 풀어야할 과제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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