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마늘·양파 등 양념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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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작황이 나빠 값이 폭등하고 있는 고추·마늘·양파 등 양념류 1천7백만 달러(약1백36억원 상당) 어치를 이 달 말부터 11월까지 외국으로부터 수입해 공급키로 결정했다.
농수산부가 24일 도입한다고 밝힌 양념류는 ▲고추8천t ▲마늘3천t ▲양파1만t ▲건조마늘4백50t (생 마늘2천25t에 해당) 등이다.
농수산부에 따르면 양념류 값이 올라 ▲고추의 경우 6백g당 도매가격이 작년말 1천4백11원에서 1백13·5%가 오른 3천12원 ▲양파는 ㎏당 작년말보다 2백46·2%가 뛴 5백99원▲마늘의 경우 한 접에 6천5백17원으로 30·9%가 올라있고 김장철이 되면 이보다 훨씬 더 오를 것으로 보여 외국산 양념류를 들여와 값을 진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부 관계자는 수입키로 한 물량이 예상 부족량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수입에도 불구하고 값이 떨어지지 않을 경우 추가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념류가 부족한 것은 겨울을 나는 마늘·양파의 경우 지난겨울의 긴 가뭄과 추위 및 봄 가뭄이 경쳤기 때문이며 고추는 파종직후인 지난 초여름 긴 장마가 들고 9월에도 집중호우 등으로 잘 자라지 않았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농수산부의 판단에 따르면 연간 13만8천t이 필요한 고추는 2만5천t이 부족할 것 같으며, 마늘은 수요량 22만t에 비해 2만t이 모자라고, 작년에 과잉생산으로 농민을 울렸던 양파는 생산량이 지난해의 절반밖에 안 되는 28만t으로 약11만t이 모자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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