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살을 빼드립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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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체내에 과다 축적된 지방질을 가느다란 튜브로 간단히 흡인해 내는「지방흡인술」 (라이포삭션)이 식생활변화에 따른 비만자 증가와 외국의 유행을 타고 국내 개원가에도 등장했다.
76년 프랑스의「Y·일루스」박사에 의해 개발된 이 방법은 피부를 1cm정도 절개해 지방용해 액을 주입한 후 적당한 압력하에서 피하지방층만 흡인해 내는 일종의 미용성형술.
프랑스에서는「일루스」박사의 4천예를 비톳, 6천여 예가 보고되어있으며 미국에서는 82년부터 급격히 번지기 시작해 지난해까지1천5백예가 보고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도입되기 시작, 현재 8예를 실시한 M의원(서울강남)을 비롯, O의원 (서울명동) 등 4개의원에서 시술하고 있으며 Y의료원등 일부 대학병원에서도 기계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6월 제1회 국제지방흡인술워크숍 (프랑스 칸)에 다녀온 김풍명박사(경희대 외래교수)에 의하면 프랑스·미국등을 중심으로 시술건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적용범위도 현재는 3분의2가 엉덩이 부분이지만 점차 복부등 다른 부위도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방흡인술은 복부 (배꼽주위)·엉덩이·옆구리·허벅지·종아리· 무릎주위·뺨·턱·겨드랑이 주위등에 지방층이 부분적으로 많아 보기 흉한 경우가 주대상이 되며 이밖에 성형수술후의 이물질 제거에도 이용된다는 것. 외국보고에 의하면 대상은 75%가 여자이며 30대 부인이 절반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이 방법은 절개부위가 작기 때문에 흉터가 남지 않고 환자에게 고통이 적으며 외래에서 간단히 할수있는등 종래의 지방절제술에 비해 잇점이 많으나 수술후3∼4개월정도 까지는 피부표면이 고르지 못하거나 일시적인 피부감각이상, 수술후 통증, 혈종이나 울혈이 올수도 있다는 보고도 있다.
한편 S대의 한 관계자는 적용대상자가 많은 구미에서는 점차 확대되어 가고있으나 국내에서는 실질적인 대상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밀하고 환자의 선택에 신중을 기해 남용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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