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 지을 임대아파트 주민들이 반대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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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사는 사람들의 동네인 강남에는 임대아파트 짓기도 힘들다.

강남구 개포동 H아파트 주민 1천여명은 최근 인근 서울시 체비지(3천2백34㎡)에 서울시가 임대아파트 건립 반대 청원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청원요지는 "고층의 임대아파트를 건립하면 교통대란과 환경오염및 각종 도시문제가 발생되므로 도시계획시설상 연구시설로 그대로 놔두거나 공원을 조성해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30일 시의회 도시관리위원회 심사보고서에 따르면 이곳에는 임대주택이 25평형에 겨우 89가구 들어설 뿐으로 청원인들이 사는 31∼60평형 5백58가구에 비해 훨씬 소규모로 건립된다.

또 두 대지 사이에 폭5m 도로가 있고 이 근처 남쪽은 23만여㎡에 달하는 달터근린공원, 북쪽은 양재천이 흐르고있는 등 주거여건이 양호해 소형 임대아파트 건설로 인해 주거환경이 열악해지고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다는 우려는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

만약 이곳에 임대아파트 대신 공원을 조성한다면 개인당 녹지면적이 턱없이 부족한 서울시 전역의 공원현황과 비교해 볼때 지역주민에 대한 특혜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거론됐다.

하지만 도시관리위원회는 의견서 말미에 "청원대상 부지의(강남)지역여건상 임대아파트의 건설이 토지이용의 효율성 측면에서 신중한 검토가 요구된다"며 대신 문화.체육시설, 사회복지시설 등의 건립을 권해 여전히 강남에 임대아파트 짓기가 쉽지 않음을 재차 확인시켰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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