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승려15병을 복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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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불교 조계종 이성철 종정은 7일하오 지난80년 10·27 불교정화에서 치탈 제적된 승려 15명의 복권을 재가했다.
이 같은 제적승려의 복권은 지난달 말 제8대 종회가 공식 결의한 「복권건의안」을 받아들여 이루어진 것으로 조계 종단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10·27 정화는 당시의 제재조치가 종단의 자율적 결정이기보다는 외부의 작용에 의한「타율적 징계」였다 는 점에서 그 동안 많은 논란을 빚어왔다.
따라서 타율의 징계를 자율로 풀어버린 이 사면은 묘한 여운이 남은 채 10·27 정화를 백지화 및 전면 「부정」으로 풀이된다.
원래 「치탈」 이란 복권이라는 게 있을 수 없는 승단에서의 파문인 극형이다.
10·27정화에서 치탈(11명)·제적 (4명) 된 승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치탈=이현광 (당시 증심사주지) 이현병 (월정사 총무) 임원광(신흥사 주지) 백현광(석수원 주지) 이정다운 (불교신문편집국장) 전삼보(상원사 주지) 서륜월 (조계사대중) 문혜운 (법주사재무) 정정수(보문사 주지) 이자순(적조암대중) ▲제적=이혜성 (도선사주지) 정지우 (대여사주지) 박법열 (조계사대중) 이자신(용인정사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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