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전쟁후의 핵겨울"은 과장|수소탄의 아버지 「텔려」씨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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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런던UPI∥연합】핵 전쟁 뒤에는 이른바 핵겨울이 시작되어 지상의 많은 생물이 멸종될 것이라는 이론에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미국수소폭탄의 아버지인 「에드워드·텔러」씨가 23일 말했다.
그는 미국의 과학잡지 네이처지 최신호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치적 목적을 위해 핵 전의 영향이 과장 선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헝가리 태생으로 지난2차 대전당시 원자폭탄개발을 위한 맨해턴 계획에 참여했던「텔러」 씨는 미 에너지성의 후원으로 실시한 연구결과 핵 전시 방사능낙진·오존층 고갈과 관련된 우려는 다소 과장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핵폭발 때 나오는 먼지와 연기가 태양을 차단, 수개월간 핵 겨울이 계속될 것이라는 이론도 학자들간에 논의가 한창이라고 밝혔다.
「텔러」씨는 비교적 소형폭탄에 의한 공격이 있었을 경우 분출되는 연기로는 핵겨울을 초래할 수 없다고 말하고 현재는 비교적 폭발력이 낮은 미사일을 생산하는 경향이라고 지적했다.
「텔러」씨는 핵 전의 완전한 결과를 파악하려면 2주일이 걸리는데 이 기간중 대기권의 수분이 대부분 비로 흘러내려 연기의 양을 대폭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로 인해 극심한 기온변화가 야기될 것이라는 이론은 의문의 여지가 많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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