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까지 5년 더 담임목사 활동" 조용기 목사, 신년예배서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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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 조용기(70)목사가 신도들의 시무연장 요구를 받아들여 75세까지 목회활동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1일 0시에 열린 송구영신 예배에서다.

조 목사는 이날 설교를 마친 뒤 "성도님들이 99.8%의 지지율로 시무연장을 찬성한 것은 저의 47년간의 목회활동을 (긍정적으로) 인정해준 것"이라며 "여러분이 요구하신 대로 75세까지 목회하겠다"고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소속 교단인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헌법 제35조 1항에 따르면 담임목사의 정년은 70세이지만 교회가 원할 경우 75세로 연장할 수 있다.

조 목사의 정년은 올해 2월14일 만료되는데,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해 11월 13일 임시공동의회를 열어 압도적인 찬성률(15만5천617명 참석, 15만5천316명 찬성)로 조 목사의 시무연장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조 목사는 지난해 담임목사직 은퇴를 여러 차례 내비쳤는데 장로들을 중심으로 이를 반대하는 운동이 펼쳐졌었다. 조 목사는 "3년 안에 후계자를 선정해 2년 동안 훈련시켜 5년 안에 인수인계가 잘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이날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하나님의 은택을 잊지 말자. 자비와 사랑을 실천하라"라는 요지로 설교했다.

한편 교회개혁실천연대 등 일부 개신교 단체들은 한국 교회의 발전을 위해선 조 목사가 70세 정년을 지켜야한다고 주장해왔다.

이헌익 문화담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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