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의 산업기술 공산권 유출방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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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연합】「레이건」미행정부는 한국 등 급속한 산업발전을 이룩하고 있는 태평양지역국가들이 정밀컴퓨터와 같은 고도기술을 소련권국가들에 수출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지가 15일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리처드·펄」미국방성 국제안전보장정책담당차관보의 말을 인용, 미국은 현재 몇몇 아시아국가들과 이 문제에 관해 다각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하고 「펄」차관보는 미국이 이들 국가들과 상호양해에 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포스트지는 이미 이같은 미행정부의 우려는 최근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는 동아시아국가들의 고도기술산업 때문이라고 말하고 10년 전 만해도 한국·필리핀·대만 등 태평양국가들의 기술수준은 매우 보잘것없는 상태였으나 현재 이들 국가들은 컴퓨터 칩에서 우주공학에 이르는 광범위한 주요 고도기술산업을 성장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스트지는 「레이건」행정부가 아시아의 새로운 기술강국들과 수출통제동맹을 맺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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