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의 씨앗"된「통일찬송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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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한국기독교 1백주년 기념의 꽃인『통일찬송가』발행이 발간 7개월만에 판매이권과 교단간의 알력 등으로 다시 분열을 거듭하는 가운데 군소 교단 연합의 찬송가위원회 측에서는 내분까지 일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정동교회에서 축제분위기의 기념예배까지 갖고 발간된 찬송가공회의『통일찬송가』는 권당가격 1천8백원이 너무 비싸다고 주장, 값을 내릴 것을 요구해 오다가 지난 5월 자체적인 별도 제작·배포를 시작한 찬송가위원회의 또하나의 찬송가 발행으로부터 분열되기 시작했다.
위원회측의 찬송가는 공회측보다 5백원이 싼 1천3백원에 판매됐다.
이같은 찬송가 분열이 또다시 벌어지자 공회측은「표절」논란 등을 벌이며 불만을 표시해 오다가 선교1백주년을 기리는 가격인하를 단행, 위원회측 찬송가와 같은 값으로 판매했다.
5백만 기독교 신자들의 염원과는 달리 분열의 혼탁에 휘말린 통일찬송가는 최근 위원회측에서 위원장인 박영환목사기 개인편찬의 또 다른 찬송가를 발간함으로써 박위원장의 재판 파동까지 몰고오는 아름답지 못한 사태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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