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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분열하는 집으론 이기는 정당 만들 수 없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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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의원 [사진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8일 당선 뒤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통합을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당내 통합과 소통에 적극 나서겠다. 분열하는 집으로는 이기는 정당을 만들 수 없다”며 “남북전쟁으로 갈라지고 분열된 미국을 하나로 만든 링컨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오랫동안 공들여 만든 공무원연금 합의안마저 아무렇지 않게 파기하는 새누리당과 청와대를 상대로 이기기 위해선 통합과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무원연금 개정안과 관련해선 “새누리당의 합의 파기와 약속 불이행을 그냥 넘어갈 순 없다”며 “여당이 책임질 것을 (먼저) 책임져서 해결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권의 오만한 행태는 야당을 무시하고 국민을 기만하고, 의회주의를 말살하는 것”이라며 “과연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생각하는지 의구심마저 든다”고 했다. 다만 “소득세법과 상가 임대차보호법, 지방재정법 등은 빨리 처리해야 한다”며 11일 시작되는 임시국회에서 관련법을 처리할 뜻을 내비쳤다.

이 원내대표는 방송에 출연해서도 당내 분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한 라디오 방송의 인터뷰에서 “당 내부에 문제가 많다. 내부의 분열에 선거 패배의 원인이 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며 “저도 그렇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 패배에 대한 ‘지도부 사퇴론’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냥 직에서 물러나거나 포기하는 것은 책임지는 자세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국민이 맡겨준 소임을 잘 하도록 당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책임지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표에 대해선 “당 운영과 관련해 공식 기구를 통해서 해답을 얻고 정보를 받는 것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문 대표의) 불안정한 스타일에 대해서 충분히 지켜보겠다”고 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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