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전국도시평가] 대통령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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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수전으로 유명한 부석사에 눈 쌓인 겨울에도 관광객이 이어지고 있다. 영주시는 화엄축제 개최 등 부석사를 문화 관광 체험의 핵심으로 활용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시는 부석사와 소수서원 등의 문화재뿐 아니라 영주 사과, 풍기 인삼 등의 특산물로도 유명한 도농복합형 지역이지만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등 지역경제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최근 중앙고속도로 개통으로 기존의 철도와 함께 관광.휴양도시로서의 잠재력이 부쩍 커졌다.

영주시는 이 같은 여건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문화재를 정비해 문화체험 및 교육현장으로 개발하고, 풍기 인삼과 온천을 연계해 풍기 인삼랜드를 조성하는 등 관광객 유치를 통한 경제 활성화에 나섰다. 이같이 고용유발 효과가 큰 사업에 집중 투자한 결과, 짧은 시간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가시적인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주민 생활 개선을 위해서는 영주시내를 가로지르는 서천을 친환경적으로 정비해 수변공간을 인라인 스케이트장, 게이트볼장, 야외공연장 등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둔치에는 유채밭과 3개의 인공폭포 공원도 건설했다. 이 같은 서천 복원은 주민 생활 향상뿐 아니라 도심 자체를 관광 중심지로 키워나가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

주민 참여 활동으로는 10만 그루 나무 심기 운동과 민원여성봉사대 운영 등을 펼치고 부석사 화엄축제, 서천의 강수욕 축제, 풍기인삼 축제 등을 통해 지역공동체의 일체감 조성과 지역 선전을 겸하고 있는 점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쇠퇴하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중앙.골목.신번개.순대골목 등 재래시장에 비가림 시설 및 환경개선 사업을 실시해 지역경제 회생과 환경개선을 함께 일구어낸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주시는 이와 함께 영주 사과 및 풍기 인삼, 소백산 단산 포도 등의 농작물을 마을 정보센터 구축을 통한 전자상거래로 도시와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농가소득 증대를 유도하고 있다.

권영창 영주시장은 "현안인 광역폐기물 소각시설의 입지선정을 이른 시일 안에 완료해 경제 활성화를 위한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시장의 민원실 근무, 순회간담회 개최 등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경 전문기자

주관 : 중앙일보,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도시개혁센터

주최 : 건설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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