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용식 인기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올림픽식품 개발을 위한 세미나가 엊그제 서울에서 열렸다.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계기로 우리나라를 찾아올 세계 시민들에게 우리 전통 식생활문화률 소개하고 좋은 음식을 선보이기 위한 연구 모임이다.
올림픽 식품은 반드시 전통음식만에 한정된건 아니다. 세계 각국의 고유음식이나 간편히 먹을수 있는 식품들도 포함된다.
그점에서 이 세미나에선 전통식품의 표준식단개발과 외국음식 전문점의 확대가 특히 강조됐다.
그러나 우리 전통음식의 표준화는 특히 시급하다. 한 요리전문가는 우리 전통음식중 불갈비, 신선로, 삼계탕, 너비아니구이, 인료요리와 각종 면류, 구절판, 전골, 비빔밥, 그리고 빈대떡파 각종 한과류를 추천했다.
작년에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가 주한외교관 부인 56명을 대상으로 올림픽식구 시식회를 가진 적도 있다. 그때 가장 인기를 끈 것은 「김치 팬케이크」 다름 아닌 빈대떡이다.
외국인들이 평소 펄쩍 뛰며 싫어하는 것이 김치냄새라 염려가 컸지만 그건 기우였다.
인기2위는 나무꼬챙이에 쇠고기 너비아니와 당근, 파 등을 골패쪽 모양으로 썰어 양념해 꿴다음 프라이팬에 지져낸 산적이었다.
그 다음은 구절판, 불고기, 냉채, 오이볶음, 사태집의 순서였다.
그때 같은 자리에 차려놓은 서양 요리는 전혀 손도 안댄채였다.
한영수교 1백주년을 기법해서 작년 런던에서 열렸던 한국전통음식 전시회에서도 2백여 손님이 우리음식에 탄성을 을렸다.
그때 최고 인기품목온 빈대떡과 구절판, 왕새우찜, 갈비찜, 만두국, 산적, 해파리 냉채와 갓송이.
맵다는 소문에 먹기를 겁내던 김치와 오이소박이도 고촛가루를 조금 넣은 때문인지 모두 좋아했다. 그들은 한국음식의 맛과 화려한 모양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두가지 의문읕 제시했다. 상품화 여부와 시장화.
쉽게 사먹을수 있고 쉽게 재료를 구해 만들어 먹을수 있는가의 문제다.
우리전통음식의 표준화가 그래서 요구되는 모양이다. 한식재료나 한식뷔페의 규격화도 필요하다. 대중음식점에서과는 불고기가 양념이나 국물만 많고 쇠고기는 적었다는 조사보고도 있다. 음식점마다 1인분의 고기 양이 제각기 다르다면 그건 문제다.
식단에 따라 손님이 주문만하면 어디서나 똑같은 양의 음식맛을 볼수있도록 지금부터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겠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