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가는 택시 웃돈 요구|과자·담배 등 물건값도 바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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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이병호 <서울시 강남구 우면동46의16>
지난 일요일 오랜만에 남한산성을 찾았다. 성남시 단대동까지는 버스를 이용한 뒤 산성입구까지는 택시를 이용했다.
단대동에서 산성입구까지의 요금이 1천1백원이 나왔다. 그런데 운전기사는 2천원을 요구하는 게 아닌가. 운전기사는 오르막길이어서 연료가 많이 들고 엔진소모가 크다는 걸 이유로 내세웠다. 운전사가 험상궂은 인상을 하며 『정상요금으로 누가 산길을 다니느냐』고 해서 봉변을 면하기 위해 2천원을 주었다.
씁쓸한 마음으로 성안에 들어서니 음료수를 파는 상인들이 있어 알루미늄캔에 담긴 음료수 3개를 샀다.
시중 가게에서는 한 개에 3백50원씩 받는 것을 1천5백원씩 팔고 있었다. 길을 걸으면서 자세히 눈여겨보니 과자류·빙과류 할 것 없이 값이 모두 시중가의 2배에 가까웠다. 심지어 담배까지 버젓이 6백원에 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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