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비밀을 사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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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미국의 출판사들은 요즈음 유명스타들의 자서전출판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있다.
이미 「리브·울먼」 「캔디스·버겐」 「소피아·로렌」 「존·콜린즈」 「잉그리드·버그만」 등이 자서전출간으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있는 가운데 돈을 벌기 위해 자서전을 쓴다는 비난 또한 적지 않다.
그러나 굳게 닫친 유명스타들의 비밀을 담은 자서전출간은 대중들에게 상당한 호기심을 자아내 베스트셀러로 부상하는 등 여전히 황금시장으로 그 기반을 다지고있다.
출판업계에서는 7명의 남편을 두고 두 번의 낙태경험, 세 번의 사산, 자살소동가지 치른 「레너·터너」의 예가 자서전출간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꼽고있는데 세파에 시달린 만큼 털어놓을 속 얘기가 많을 거라는 계산 때문.
유명스타들이 자서전을 쓰게된 계기는▲돈을 벌기 위해서▲경력을 쌓기 외해▲사별한 남편과의 추억을 되살리기 위한 것 등.
계산적이면서 치밀한 성격의 소유자로 정평난 「소피아·로렌」의 경우는 자서전출간이 그녀의 유명세에 보탬이 되리라는 계산 때문이었고 「잉그리드·버그만」은 아들 「로베르티노」의 강력한 요청으로 이루어진 것.
자서전에는 냉혹한 반응을 보였던 「잉그리드·버그만」은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누군가가 어머니의 얘기를 쓸 것이다. 우리는 그 얘기가 진실인지 날조된 것인지를 판별할 수 없다』는 아들의 간곡한 청에 못 이겨 자서전을 쓰긴 했지만 쓰라린 과거를 회상하는 것은 죽기보다 싫다고 고통스러워했다는 후문이다.
유명스타들의 자서전 출간 붐은 이제 스타의 모든 비밀을 털어놓으라는 출판사 측의 주문과 이를 거부하는 유명 스타들의 줄다리기만이 자서전 판매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코즈머폴리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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