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장 보낸 경북, 북한군 문경 올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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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오는 10월 경북 문경에서 열릴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에 북한을 공식 초청했다고 3일 밝혔다. 이미 경북도 명의의 초청장까지 발송한 상태다. 북한이 초청을 받아들이면 대회 참가를 위해 북한군이 직접 경북으로 오게 된다.

이와 별도로 경북도는 오는 8월 열릴 ‘실크로드 경주2015’ 행사에도 북한 공연단 초청을 추진하고 있다. 이희호 여사의 방북과 연계해서다. 이를 위해 통일부와 실무적인 초청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며 김대중평화센터와도 초청 방식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번 행사에 북한이 참여할 경우 전반적인 남북 교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남북한 군인들이 무기 대신 스포츠를 통해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세계인들에게 큰 감동을 안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계군인체육대회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경북 문경과 포항·김천·안동·영주·영천·상주·예천 등 경북 8개 시·군에서 펼쳐진다.세계 110여개 국 9000여 명의 군인이 참가해 육상과 수영·태권도·축구 등 다양한 종목에서 실력을 겨룬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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