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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대제 봉행, 언제?…덕종어보 귀환 '돌아온 왕의 위엄'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종묘대제봉행위원회 종묘대제 봉행 덕종어보

 
종묘 영녕전 덕종실에 보관 중 유출된 바 있던 '덕종어보'가 화제인 가운데 종묘대제봉행위원회가 주관하는 종묘대제가 3일 거행된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종묘대제봉행위원회(종묘제례보존회·종묘제례악보존회)가 주관하는 올해 종묘대제는 3일 오후 4시 30분부터 두시간 동안 종묘 정전에서 진행된다.

종묘대제는 조선 왕조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신 정전과 영녕전에서 왕이 직접 거행했던 행사다. 규모가 가장 크고 중요한 제사였기에 ‘대제(大祭)’라고 부른다. 올해 행사에는 문화재청장과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문화재 관계인사, 각 국 대사, 전주이씨 종친, 국내외 관광객 등 약 3만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대제는 오전 11시 경복궁 광화문을 출발해 세종로사거리, 종로1·2·3가를 거쳐 12시쯤 종묘에 이르는 어가행렬로 시작된다. 영녕전 제향 후 본 행사인 정전 제향을 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영녕전은 관람시간 동안 개방하며, 정전은 행사 시작 30분 전에 개방한다.

앞서 미국으로 반출됐던 조선 덕종(1438~1457)의 어보(御寶)가 고국으로 돌아왔다. 어보는 조선 왕실에서 국왕이나 왕비 등의 존호(尊號·덕을 기리는 칭호)를 올릴 때 만든 의례용 도장이다.

덕종어보는 조선 제9대 임금 성종이 죽은 아버지 덕종을 기려 1471년 온문의경왕(溫文懿敬王)이라는 존호를 올리면서 제작한 것이다. 덕종(1438∼1457)은 세조의 맏아들로 세자로서 20세에 요절해 고양시 경릉에 묻혔다. 이 어보는 1943년 종묘지초고라는 기록을 통해 이때까지만 해도 종묘에 봉안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나 그 이후 언제인가 해외로 유출됐다.

반출됐던 어보가 반환됨에 따라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1일 오후 2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덕종어보 반환식을 열었다. 반환식에는 덕종어보를 소장해온 미국 시애틀미술관의 키멀리 로샤흐(Kimerly Rorschach) 관장과 이를 미술관에 기증한 토머스 스팀슨(Thomas D Stimson)의 외손자 등이 참석했다.

덕종어보는 스팀슨이 1962년 미국 뉴욕에서 구입해 이듬해 2월 시애틀미술관에 기증한 것이다. 이후 문화재청은 지난해 7월부터 시애틀미술관과 협상을 벌인 끝에 지난해 11월 반환에 합의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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