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제실시시기 팽팽한 신경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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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공전국회를 풀려는 여야의 노력은 4일상· 하오에 걸친 3당 총무회담이 지자제실시시기 및 범위와 관련한 소득없는 공방만을 되풀이하고 끝나 결국 5일의 민한· 국민당원내대책회의에서 판가름.
상오회담에서 지자제문제등에 다소의 전향적 자세를 흘렸던 이종찬 민정 총무는 하오들어 『구체적 언질을 주기는 불가능하다』며 딱딱한 자세로 돌아섰고 임종기 민한 총무는 이에 맞서 『실시시기와 범위를 이번 회기중에 딱부러지게 밝히라』 고 당초의 태도를 굽히지 않는 팽팽한 신경전.
신경전이 계속되자 이 민정 총무는 5일의 상임위정상운행을 목표로 각 상임위원장과 여당측 간사들에게 원내대책회의소집을 통보하는 한편 이날 하오중에 소위활동을 재개해 결론을 내도록하라고 지시.
이에따라 하오 늦게 지자제· 언기법· 양곡관리법소위등이 열렸는데 지자제소위에서 야당의원들이 석간신문을 들이대며 지자제실시시기를 밝히라고 다그치자 전병우 소위위원장은『행정구역조정· 지방재정능력확충· 국가사무지방위임등 지자제를 위한 선행요건을 갖추는데 최소한 2년정도는 더 걸린다』 고 대답.
이날 총무회담에서 이 민정 · 임 민한 총무간의 팽팽한 신경전이 지속된 것은 이 민정 총무가 3일과· 4일에 걸쳐 임 총무와는 별도로 민한당의 고재청 국회부의장을 공개적으로 만나 공전국회타개를 위한 측면지원을 요청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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