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고속도로 준공식 끝낸 건교부 기진맥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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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7일 88고속도로 준공식을 끝낸 건설부는 완전히 탈진상태.
지난 22일로 예정된 준공식이 비로 연기되는 바람에 가장골탕을 먹은 곳 중의 하나가 건설부.
경비는 경비대로 나가고 많은 인원들이 행사 준비를 위해 5일간을 더 현장에가 살다시피 했기 때문.
준공식 참석자들을 의해 준비한 3천여개의 도시락을 다시 마련하는가 하면 행사준비 요원 및 참석자들의 교통비·숙식비로 상당액의 예산을 추가로 지출해야했다.
식장안내를 위해 한벌에 3만원짜리 한복을 사 입혀 22내려갔던 건설부 여직원들은 22일 올라왔다가 26일 다시 내려갔다.
기획관리실장은 22일 새벽5시 버스 편으로 국회의원들을 모시고 서울을 출발, 대전까지 내려갔다가 취소 소식을 듣고 서울로 되돌아 왔는데 27일 새벽에는 기술관리 실장이 국회의원들과 함께 다시 내려갔다.
한편 KBS가 주관한 준공식 행사기념 축제는 당초 8개 시공업체로부터 4천여만원씩 찬조 받기로 했다가 여론이 좋지 않자 일단 중단했는데 업체들은 『결국 언젠가는 내야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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