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수 홍승만 시신 발견, 메모지에 남긴 내용은
무기수 홍승만이 시신으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29일 오후 4시 20분께 창녕군 장마면 한 사찰 뒷편 야산에서 무기수 홍승만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홍승만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지난 25일 창녕군 장마면 한 사찰에서 수일간 머물다가 자살을 암시하는 메모를 남기고 사라진 것으로 파악했다. 홍 씨는 지난 27일부터 창녕군 장마면 한 사찰에서 머물다가 이날 자살을 암시하는 메모를 남기고 사라졌다.
홍 씨가 머물던 방에서는 A4용지 절반 크기의 유서 형식의 메모지 3장, 모자 1개, 파란색 티와 현금 80만원이 든 가방이 발견됐다. 메모지에는 “어머니 형님 누님 막내동생 모두에게 죄송합니다. 00씨(펜팔 애인 이름) 먼저갑니다”는 내용의 글이 적혀 있었다. 경찰과 교정본부는 홍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500여명의 병력으로 수색을 벌인 끝에 숨진 홍 씨를 발견했다.
1996년 강도살인죄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전주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홍 씨는 지난 17일 고향인 경기도 하남으로 귀휴를 나간 뒤 복귀 당일인 21일 오전 잠적했다.
무기수 홍승만 시신 발견…8일만에 일단락 됐지만...
홍씨 잠적 사건은 8일만에 일단락됐지만 귀휴심사제도가 허술하게 관리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이와 관련 법무부는 홍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귀휴 심사 제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낸 자료에서 “귀휴제도 운영 전반에 관해 면밀한 검토를 진행했다”면서 무기수의 귀휴 여부를 철저하고 엄격하게 심사하고,귀휴를 허가할 때도 교도관이 동행해 도주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무기수 홍승만 시신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