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주먹 두란-저격자 헌즈|내일 세기의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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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돌 주먹』「로베르토·두란」(33·WBA주니어미들급챔피언·파나마)과 『저격자』「토머스·헌즈」(26·WBC슈퍼웰터급챔피언·미국)가 통합타이틀을 놓고 16일 상오11시반(한국 시간)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 호텔 옥외특설 링에서 세기의 일전을 벌인다.
백전노장「두란」은 프로복싱 1백년사상 7번째로 3개 체급을 석권 (WBC라이트급·WBC웰터급) 한 파나마의 영웅이다. 「두란」은 지난해 6월「데이비·무어」를 KO로 누르고 3체급 타이틀을 잡은 뒤 11월 미들급 통합챔피언「마빈·해글러」에게 도전, 최초의 4개 체급 제패를 노렸으나 판정패로 아깝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편 WBA웰터급에 이어 지난 82년12월「월프레도·베니데스」에 판정승, 2개 체급을 제패한 「헌즈」는 지난해엔 오른쪽 손부상으로 전혀 경기를 벌이지 못했다. 「헌즈」는 지난3월「민칠로」(이탈리아)와의 1차 방어전에서 판정승했으나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해 팬들을 실망시켰었다. 38승(32KO) 1패를 기록하고 있는「헌즈」외 유일한 패배는 지난 81년9월「슈거·레이·레너드」와의 웰터급통합타이틀매치에서 14회KO패한 것이다.
특히 키와 팔길이가 엄청나게 차이가 나는「헌즈」(키1m88㎝·양팔길이1m98㎝)와「두란」(키1m71㎝·양팔길이1m70㎝)은 전형적인 아웃복싱과 인파이팅을 구사하고있다.
두복서는 대전료로 「두란」은 4백50만달러(약36억원), 「헌즈」는 이보다 훨씬 적은 3백20만달러(약26억원)를 각각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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