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택시 엄청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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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일반·개인·한시·콜등 각종 택시에차값의 최고4배에 이르는 엄청난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등 택시영업이 투기대상으로 변질, 운수업의 건전한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이같이 높은 프리미엄을 주고산 업주들은 투자액에 대한 수익에 집착, 사남금을 높여받을수밖에없어운전기사들의 집단시위를 유발한 대구에서처럼 운수업계노사대립의 근원이 되고있다.
또 비싼 프리미엄을 주고산 업체나 운전사들은 한푼이라도 더 벌기위해 무리한 운행을 일삼아· 교통사고의 한원인이 되는등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으나 당국은 이에대해 전혀 손을 쓰지못하고있다.
택시의 프리미엄은 특히 80년 금리인하조치이후 부쩍 오르기 시작, 현재 광주에서는 일반·한시택시가 대당최고 2천70만원까지 붙어 차값의 4배에 이르고있다.
3O일 한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이상원)이 조사한 전국의 택시시세는 서울이▲일반회사택시 1천5백만원▲한시택시 1천3백만원▲개인택시 1천2백만윈▲콜택시 1천5백만원(이상 최고시세) 으로 차값(일반·한시·개인은 포니I기준 4백30만원, 콜은 레코드 로열기준 9백만원 계산) 을 뺀 6백만(콜) ∼1친70만원 (일반회사)이 프리미엄으로나타나고 있다. <별표참조>
이같은 시세는 지난해 3윌에 비해 일반택시는 2백만원가량 오르고 한시택시는4백만원가량 떨어진것이다.
택시시세는 지역에 따라 큰차이를 보여광주·대전·경인지역이 가장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
업주들은 이처럼 비싼 프리미엄을 주고 택시를 인수하기 때문에 화사 택시의 겨우 50대를 가진 회사를 인수하려면 차값만 5억원을 투자해야한다는 계산.
경제기획원이 조사한 택시대당 윌평균이윤 20만원을 기준하면 50대와 택시에서 월1천만원 수입을 올린다는 계산이나 투자정비가 실제론 5억원을 훨씬 넘게되므로 투자대비 수익률은 매우 낮은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때문에 업자들은 현행 사납금으로도 『별재미를 보지못하고 있다』 고 말하고 있으며 사남금을 더낮출경우 적자를 면할수없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업자들은 사납금을 올리려고만 들고 운전사는 사납금에 덧불여 자신의수입을 올리기위해 무리한 철야운행·과속·위법운전동을 저지르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등 대도시의 경우 대부분의 택시가 각종법규를 위반하면서 하루 5백k이상(일본의경우 3백50k) 무리한 운행을 하고있으며 철야영업을 하기 일쑤여서 각종교통사고를 유발할 위험이 큰것으로 지적되고있다.
특히 택시프리미엄은 아파트처렴 전매를-거듭할수록 불어나 사납금을 둘러싼 노사 분쟁을 더욱· 악화시킬 소지를 안고있으나 당국은 이를 방치하고있는 실정이다.

<사납금 인하요구|대전택시운전사 시위>
【대전=연합】 대전지역 택시운전기사 4O여명이 30일 상오3시30분쯤 충남도청과 중앙아파트앞에서 『사납금을 내려달라』 며 시위서 벌이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30분만인상오4시쯤 해산했다.
택시 운전기사들은 『현재의하루 5만2천∼5만3천원의사납금은 너무많다』 고 주장,『8천원을 내려 4만4천∼4만5천원으로 해달라』며 도청앞에 20명, 중앙데파트광장에 20명등 40명이 차를 몰고와 시위를 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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