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표준어선2척진수|한국 기계연구소 건조, 어촌계에 인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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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국기계연구소가 연근해어선 근대화사업을 위해 설계한 한국형 표준어선 2척이 시험건조돼 21일 부산시영도구정학동 미원통상(주)조선소에서 명명및 인도식을 가졌다.
이번에 건조된 2척은 동해형 5t급채낚기어선「복지 503호」 와 서해형 7t급 유자망어선 「복지 701호」 로 동해형은 강원도명주군주문진읍어촌계에, 서해형은 충남보령군외연도어촌계에 각각 인도돼 조업에 들어갔다.
한국형 표준어선은 82년4월 한국기계연구소가 유류절약형 표준어선을 개발한후 이미 10척을 진수시켰다.
우리나라의 연근해 소형어선은 13만여척에 달하고있으나 거의 전부가 목선으로 선채의 내구성이 좋지 못하고 선형도 비경제적인것이어서 문제점이 돼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기계연구소는 지난 82년부터 과학기술처의 특정연구사업으로 소형어선 근대화연구사업에 착수, 같은해 4종(l·2, 1·5, 3·5, 5t)의 FRP (섬유강화플래스틱) 표준어선설계도를, 83년에는 동해형 5t, 서해형 7t, 남해형 4t 및 6t등 4종의 표준어선 설계도를 각각 개발했다.
이들 설계도는 올해 개발예정인 남해형 3, 7, 10t,서해형 5구및 제주도형 5t등 5종과 함께 설계도집으로 제작돼 어민들이 선택, 건조할수 있도록 배포할 예정이다.
한국기계연구소는 표준형어선 설계에 앞서 동·서·남해등 세곳의 해류빚 초류등을 조사, 각 연근해의특성에 맞는 설계도를 만들었다.
이 설계도에 의한 어선의 경제성 비교에 따르면 재래식보다 평균 l5∼20%의 연료가 절약되고 선체수명은 목선이 10년인데 비해 20년으로 2배가 되며 가격은 목선과 비슷하거나 3분의2수준.
연간 보수유지비도 재래식 어선의 절반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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