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데이터 뉴스] 삐끗하면 국가부도 … 그리스 운명의 90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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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운명의 석 달이다. 올 7월20일까지 그리스는 곡예를 벌여야 한다. 국채와 구제금융 상환일정이 빼곡하다. 올 1월 총선 이후 연장한 구제금융 기간도 끝난다. 그리스는 채권자인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과 밀고 당기는 협상도 해야 한다.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 여차하면 국가부도다.

 단 그리스가 6월까지는 근근이 버틸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그때까지는 비상 수단을 동원하면 만기를 연장하거나 빚을 갚을 수 있어서다. 단 7월20일은 심판의 날이 될 수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문가의 말을 빌려 “그날까지 ECB 등에 40억 유로에 가까운 돈을 갚아야 한다”며 “남은 구제금융 72억 유로가 집행되지 않으면 그리스가 이날 두 손을 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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