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우정선행상 대상에 노숙인 진료 봉사 임선영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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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22일 열린 15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자 임선영(오른쪽)씨와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코오롱]

코오롱그룹 오운(五雲)문화재단은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15회 우정(牛汀) 선행상 시상식을 열고 대상 수상자로 산부인과 의사 임선영(58)씨를 선정했다.

 임씨는 전문의 자격을 받은 1986년부터 여성 노숙인 시설인 서울시립영보자애원에서 매월 둘째 주 일요일 진료 봉사활동을 해왔다. 한국여성의집·서울시청소년쉼터를 통해 자신의 병원을 방문하는 성매매·성폭력 피해 여성들의 진료도 후원했다.

 본상 수상자로는 쉼터·복지관 20여 곳에서 14년간 사랑의 비빔밥을 대접해 온 임영길(69)씨와 29년간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 통역과 상담, 비장애인을 위한 수화 교육에 앞장선 박정자(74)씨가 선정됐다.

 재단 이사장인 이웅열 코오롱 회장은 “수상자를 비롯해 곳곳에서 선행을 이어가고 있는 분들께 경의를 표한다. ‘선행을 모래가 아닌 바위에 새기고 싶다’고 하신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선행의 가치와 소중함을 더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정선행상은 선행·미담 사례를 발굴해 널리 알리고자 2001년 제정됐다. 상의 이름은 고(故)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의 호인 ‘우정’에서 따 왔다. 총 상금은 9500만원이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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