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석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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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인적이 드문 강가에서 돌을 주워 이리저리 살피는 수석 수집가들의 탐석 모습은 진지하기 그지없다.
지난주말로 3백4회째 탐석을 다녀온「서울석친회」는 올해로 창립10년째.
회장김형내씨 (국회의원)는『자연속에서 건강을 지키면서 우애를 도모하는 것이 서울석친회가 모이는 취지』라고 설명한다.
50명 회원들의 주된 탐석장소는 남한강상류·이밖에도 제주도·해남(전남)·충무등지의 남해암, 강원도의 주문진일대를 비롯하여 유명한 수석산지치고 이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거의 없다.
따라서 창립회원이자 열성파인 조윤제(동양공고교장)·조재후(경기상고교장) 두회원의 수석은 각기2천여점이 넘을정도.
최고령회원인 조극환씨(75)도 탐석에는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데 1천여점이 넘는 수석을 보관하고 있다.
회원들은 소장하고 있는 수석을 공개하기도 하는데 지금까지 3차례의 전시회를 가졌고 오는 8월 하순에는 창립10주년기념 수석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회원들의 명품을 수록한 석보도 올해로 제3권이 발간된다. 서울석친회의 독특한 자랑거리는 올해로 두번째가 될 석신제(6월3일 예정).
『좋은돌을 줍고 안전한 탐석여행이 되도록 도와달라』고 빈다.
귀가길에 차속에서 그날 주운 수석가운데 가장 멋진 것을 골라「그날의 명품」을 결정한다. 물론 행운의 주인공은 감사의 술 한잔 사야하는 것이 부문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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