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호 '16강 해외 담금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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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두바이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하는 대표팀은 1월 18일 UAE 대표팀과 첫 평가전을 갖는다. 한국은 본프레레 감독이 이끌던 지난해 7월 아시안컵에서 UAE와 맞붙어 이동국.안정환의 골로 2-0으로 이긴 바 있다. UAE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맡기 직전 한 달간 사령탑을 맡은 팀이기도 하다.

한국은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4개국 대회에 출전, 1월 21일 러시아, 25일에 덴마크와 경기를 치른다. 두 팀 모두 2002 월드컵에는 출전했지만 독일 월드컵 예선에서는 탈락했다. 체격 조건과 수비가 좋은 팀들이라 스위스를 가상한 평가전 상대로 맞춤이다.

대표팀은 곧바로 사우디에서 홍콩으로 이동해 칼스버그컵에 출전한다. 29일에는 북중미의 온두라스, 2월 1일에는 유럽 강호 크로아티아와 일전을 벌인다. 2월 초부터는 해외 전지훈련의 마지막 일정인 LA 훈련이 이어진다.

8일 LA 갤럭시와의 경기가 있고, 11일에는 월드컵 E조에 편성된 미국 대표팀과 겨룬다. 미국전은 확정된 건 아니지만 대한축구협회에서는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대표팀은 15일 D조 1번 시드인 멕시코와 마지막 평가전을 한 뒤 귀국한다.

한편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니치'는 13일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 대표팀이 한국과 친선경기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크로아티아.일본과 함께 F조에 속한 호주는 조별 리그 1차전인 일본전에 대비해 한국과 평가전을 갖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는 "히딩크 감독이나 호주축구협회로부터 아직 공식적인 제안을 받지 않았다"고 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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