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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머리를 쓰면 마음이 담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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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연인이나 친구.자녀는 물론 그동안 도움을 받았던 사람에게 어떤 선물을 해야할까.

이런 고민의 틈을 비집고 유통업체들은 각종 크리스마스 선물 판촉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업체들이 내놓은 선물세트보다는 나만의 아이디어 선물을 찾아보는 것도 받는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 상품을 사려면 백화점.할인점보다 인터넷 쇼핑몰이 낫다. 젊은층과 어린이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골라 판매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선물 가격은 지난해보다 약간 올랐다. 지난해의 경우 1만원대 미만의 선물이 많았다면 올해는 1만원이 넘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쇼핑몰 옥션 이택천 과장은 "올해는 가격대가 좀 비싸도 주는 사람의 정성이 느껴지는 선물이 인기"라며 "특히 선물 받는 사람의 취향에 따른 아이디어 선물들이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 옥션(www.auction.co.kr).디앤숍(www.dnshop.co.kr).아이세이브존(www.isavezone.com) 등 인터넷 쇼핑몰과 유통업체가 내놓은 연인.친구.자녀용 선물을 살펴봤다.

◆ 연인에게=판에 박힌 크리스마스 카드가 싫은 소비자들을 위해 다양한 상품이 나와 있다.

정성을 쏟으면 남들과 다른 크리스마스 카드를 꾸밀 수 있는 상품이다. 십자수 카드세트는 산타 할아버지, 크리스마스 트리 등 10개의 도안 중 하나를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도안.원단.실.바늘 등이 모두 들어있다. 카드만 파는 상품은 5000원, 카드 보관용 액자까지 들어간 패키지는 7000원이다.

'메시지 양초'는 양초 카드 안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품이다. 양초에 불을 켜면 5초 후 초가 녹으며 메시지가 나타난다. 가격은 9000원대.

컵이나 목걸이에 커플의 머리글자를 새겨주는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이니셜 커플컵'(1만6000원 선)은 머그컵 두 잔에 주문자가 원하는 메시지를 인쇄해준다. 이니셜 커플목걸이(1만원대)도 마찬가지다. 원하는 이름의 약자를 목걸이로 만들어 주는 상품이다.

◆ 자녀에게=만화나 캐릭터를 좋아하는 어린이를 위해 나온 상품이 '코스튬(만화 캐릭터 의상) 세트'다. '스파이더맨 상하세트(1만3000원 선)'는 영화 주인공의 옷차림을 어린이 사이즈에 맞춰 그대로 재현했다. 잘 늘어나고 몸에 딱 달라붙지 않는 소재로 만들어져 착용감도 좋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휴대전화가 있는 자녀에게는 '곰돌이 핸즈프리 세트(1만원대)'도 좋은 선택이다. 휴대전화와 곰돌이 인형을 연결하면 전화를 할 때 상대방의 목소리가 인형의 입에서 나온다. 업체 측은 이 상품을 이용하면 아이들이 휴대전화로 통화하며 전자파에 노출될 확률도 줄여준다고 홍보하고 있다.

아기를 키우는 부모를 위해 아이의 손과 발을 석고로 떠서 보관할 수 있는 상품도 나왔다. 아기의 손과 발 모형을 액자로 보관하는 것으로 석고.점토.사포.붓 등이 패키지 안에 들어있다. 가격은 3만원 선.

홈플러스 등 할인점은 교육용 장난감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내놓았다. '콩순이 컴퓨터(3만원대)'는 캐릭터와 함께 놀면서 자연스럽게 한글과 영어 알파벳을 배울 수 있는 제품이다. '올챙이송' '곰세마리' 등 26곡의 동요도 들어 있다. 더불어 자녀가 컴퓨터에 자연스럽게 친숙해지도록 만들 수도 있다. '매직라이트보드'는 어린이들이 낙서를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전구 아래 틀을 대고 보드 위에 그림자가 그려지면 그 안에 색칠을 하면 된다. 영어 알파벳 등 다양한 틀이 함께 제공된다. 가격은 4만원대.

◆ 친구에게=싱글족 친구에게는 '남자친구 베개(3만원대)' 등을 주면 좋다. 남자친구 팔 모양으로 디자인된 쿠션 겸 베개다. 디앤숍 허지연 과장은 "지난해 일본에서 들어온 이후 싱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애완견을 키우는 싱글족 상품으로는 '애완견 산타옷(1만원대)'이 있다. 애완견의 크기별로 다양한 사이즈의 옷이 판매된다.

신혼부부 친구를 위한 연말 선물로는 '크리스마스 맞춤 문패(4만원대)'가 좋다. 원하는 글씨체와 내용을 인터넷에서 선택하면 이를 인쇄한 크리스마스 리스(문에 거는 동그란 모양의 장식)를 제작해 보내준다.

그밖에 '춤추는 산타' '애드벌룬 산타' 등은 버튼을 누르면 몸을 흔들거나 풍선처럼 공중에 뜨는 제품이다. 가격은 2만원대.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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