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 사나이' 최형우, 첫 NC전 쓰리런 결승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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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타의 사나이' 최형우(32·삼성)가 시즌 첫 NC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삼성은 21일 창원에서 열린 NC와의 원정경기에서 0-5로 영봉승을 거둬 4연승으로 선두(13승5패)를 유지했다. 중심타선이 제 역할을 다해줬다. 4번타자 최형우가 1회 선제 쓰리런을 쏘아올렸고, 5번타자 박석민이 쐐기점을 만들었다.

최형우는 1회 초 1사 1·2루에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투수 찰리의 시속 139㎞ 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겨 3-0으로 앞서갔다. 시즌 6호 홈런이자 5번째 결승타다. 최형우는 지난달 31일 kt전 결승 2루타, 다음날 1타점 결승타, 7일 롯데전 결승 희생플라이, 11일 KIA전 결승 투런포 등 승부처에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줬다.

추가점을 기록한 건 박석민이었다. 3회 무사 주자 1·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고, 7회에도 적시타로 5-0으로 점수를 벌렸다.
선발투수 윤성환은 올 시즌 최다 7이닝을 소화했다. 90개를 던져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3승(1패)을 기록했다. 올 시즌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윤성환은 커브·슬라이더·포크볼·투심 패스트볼·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로 NC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봉쇄했다. 평균자책점은 1.44까지 내려갔다. 이어서 나온 심창민과 박근홍도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막아 영봉승을 도왔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선발 윤성환이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 볼끝이 좋았고 특히 사사구가 하나도 없는 게 좋았다"며 "최형우의 한 방이 컸고, 최근 안 좋았던 박석민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나바로가 좀 부진하지만 나아질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NC 선발투수 찰리는 또 삼성전에서 무너졌다. 찰리는 2와 3분의1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됐다. 찰리는 2013년 한국 무대에 데뷔해 23승15패를 기록했지만 신생팀 kt를 제외하고 9개 팀 중 오직 삼성을 상대로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4차례 삼성전에 나섰지만 1패 평균자책점은 5.18이었다. 이날 홈에서 설욕을 노렸지만 또 실패했다. 최근 활활 타올랐던 NC의 중심타선 나성범·테임즈·이호준도 무안타를 기록했다.

창원=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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