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호메이니 이란 유학생 3개 해외공관 점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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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런던·파리AP·UPI=연합】「호메이니」정권에 반대하는 일단의 이란 유학생들이 26일헤이그주재 이란대사관과 런던주재 이란영사관 및 파리주재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 이란 대표부를 거의 동시에 점거하고 프탕크푸르트에 있는 이란 항공사무소를 공격하는 한편 빈 소재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 인터내셔널) 사무소 앞에서 반 「호메이니」시위를 벌였다.
공산주의자로 자칭하는 이들 이란인들은 이날 헤이그주재 이란대사관을 일시점검,「후세인·타가르돈」대사의 이마에 약간의 상처를 입힌 뒤 75분만에 평화적으로 경찰에 투항했다.
반 「호메이니」공산주의자인 「페다이언」그룹 소속이라고 주장한 이란학생 10명은 이날 거의 같은 시간에 런던주재 이란 영사관을 점거, 각 보도기관에 전화를 걸어 자신들은 「호메이니」정권에 의해 이란감옥에 투옥된 정치범들의 석방을 요구하기 위해 외교공관을 점거했다고 밝혔다.
또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이란대표부 사무실도 20명가량의 이란인들에 의해 점거됐으나 이들은 이란의 정치범 석방을 요구한 뒤 3시간 30분만에 조용히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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