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송신영, 3200일만 선발승 속에 KIA 타선 '꽁꽁' 놀라운 호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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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송신영 [사진 중앙포토]

넥센 송신영, 3200일만 선발승 속에 KIA 타선 '꽁꽁' 놀라운 호투

넥센 히어로즈 투수 송신영(38)이 3200일만에 선발승은 거둬 야구팬들 사이에서 화제다.

넥센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 마운드에 폭격을 가하며 대승을 거뒀다. 넥센은 1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22안타를 몰아치며 15-4로 승리, 3연승을 이어갔다. 선발 전원안타와 전원득점이 동시에 나온 것은 올 시즌 처음이자 역대 59번째 기록이다. 작년 7월5일 목동경기부터 이어진 KIA전 연승 기록은 9경기로 늘었고 KIA는 최근 4연패, 광주 홈 경기 6연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부터 넥센 타선이 불을 뿜었다. 넥센은 1회초 선두타자 고종욱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다. KIA 신인 문경찬은 2이닝 동안 6안타를 내주고 5실점했고, 대졸 3년차 박준표는 1⅔이닝 7피안타 7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반면 넥센 송신영은 노련하게 이닝을 채웠다. 2008년 5월17일 부산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2천528일 만에 선발 등판한 송신영은 6⅔이닝 동안 4사구 없이 4안타 1실점만 내주는 호투로 2006년 7월 15일 수원 LG 트윈스전 이후 3천200일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이날 송신영은 직구 구속을 최고 시속 144㎞, 최저 136㎞로 높이거나 낮추고 슬라이더·포크볼·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며 KIA 타선을 손쉽게 요리했다.

불펜 투수로 활약하던 넥센 송신영은 올 시즌 선발 전환을 택하고 스프링캠프부터 투구 수를 늘리고자 애썼다.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퓨처스(2군)리그에서 두 차례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한 그는 시즌 첫 1군 등판에서 값진 승리를 챙기며 넥센 선발진에 힘을 보탰다.

한편, 이날 대전(한화 이글스-NC 다이노스), 인천(SK 와이번스-LG 트윈스), 잠실(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 대구(삼성 라이온즈-케이티 위즈)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넥센 송신영의 경기를 접한 야구팬들은 "넥센 송신영, 노장 투혼 정말 대단하다", "넥센 송신영, 넥센이 반등하는 계기가 되겠어", "넥센 송신영, 송신영 올해는 선발이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넥센 송신영 [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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