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집 침입 강도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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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 화곡동 검사 집 인질 강도범 3명이 모두 붙잡혔다.
범인중 주범 전진형(20)이 31일상오 검거된데 이어 공범 김대복(20·무직·서울 천호2동298의1) 문정수(21·무직·서울 용두동 712의5)등 2명도 31일 하오 모두 경찰에 검거됐다.
공범 문은 31일 하오4시30분쯤 서울 천호 2동328 친구 배 모군(21)집에서 애인 최 모양 (20)을 만나는 것을 경찰이 붙잡았고 김 역시 평소 단골로 다니던 서울 간호2동「홀로」치킨센터에서 애인 이 모양 (26·접대부)과 함께 있다 경찰과 40분 동안 식칼을 들고 대치 끝에 붙잡혔다.

<도피>
범행후 이들은 신정동·영등포시장·노량진· 제1 한강교 제기동을 거쳐 간호2동 모다방에서 빼앗은 돈을 4만원씩 나누어 갖고 금목걸이는 전이, 카메라와 시계는 문이 가진뒤 헤어졌다.
문은 김과 함께 다방을 나와 근처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고 하오6시쯤 김과 헤어져 애인 최모양을 전화로 불러내 심야다방에서 밤을 보냈다.
김은 문과 헤어진뒤 생맥주집에서 31일 새벽까지 술을 마시다 상오 11시30분쯤 천호 2동 D극장에 들어가 하오 5시까지 잠을 자고나서 「홀로」치킨센터로 갔다.

<검거>
문은 31일 상오7시 애인 최양과 헤어져 천호4거리 일대를 배회하다 친구 배군 집으로가 하오4시30분쯤 최양에게 전화를 걸어 『나쁜짓을 했다. 자수해야겠다』며 배군집으로 오게 했다. 이때 하오3시부터 최양집에 잠복해있던 경찰이 최양을 앞세우고 배군집으로가 문을 붙잡았다.
김은 「홀로」치킨센터에서 애인 이양과 있다 문으로부터 김이 잘 가는 곳이라는 말을 듣고 찾아온 경찰과 맞 부닥치자 주방으로 뛰어 들어가 30㎝가량의 식칼을 들고『가까이 오면 배를 찔러 죽겠다』고 반항했다. 경찰은 김의 부모 등 가족6명을 불러 설득시켰으나 김이 듣지 않아 간호1동 파출소에서 카빈총2정을 갖고와『자수하지 않으면 사살하겠다』고 위협했다.

<범인주변>
문은 중학1년 중퇴, 친척집에서 니트 기술을 익히기도 했으며 두달 전 천호동 모 카바레 종업원으로 일해왔다. 80년 삼청 교육을 받았으며 어머니(53)는 용두동에서 전세 여관을 운영하고 있다.
김은 81년 오토바이 1대를 훔쳐 D상고3년을 중퇴, 아버지가 다니는 회사에서 윌15만원씩받고 신발 제조공으로 일해오다 지난해 11월 그만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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