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경영이미지전략] 화장품 용기 재활용 체질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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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은 환경 경영을 마케팅의 일환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회사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제품 용기를 재활용하기 쉬운 재질로 만들었다. 화장품 용기도 자연과 가까운 느낌이 나도록 디자인했다. '자연의 휴식'이라는 브랜드 컨셉트와 친환경 사업이 잘 맞기 때문에 이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이 회사는 재활용 용기를 활용한 것으로 2001년 '그린포장 위너상'도 받았다. 이니스프리는 소비자들에게 환경 체험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캠퍼스 그린라이프 캠페인'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다. 회사는 쓰레기 봉투를 나눠준 뒤 이 곳에 재활용 쓰레기를 모아오는 대학생들에게 선물을 준다. 매년 경기도 포천 허브농장에서 여는 '허브 체험행사'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태평양은 상품 구매 고객 중 일부를 뽑아 허브 농장에서 일일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태평양 이상욱 부장은 "우리 회사에서 실시하는 환경 캠페인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며 "기업 이미지를 올리고 고객 서비스도 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우리 들꽃 사랑 캠페인'(사진)을 열고 관련 행사에 소비자들을 초청하고 있다. 7월 충북 충주에서 열린 '환경 학교'에는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이 참가했다. 습지 탐사, 생태 요가, 별자리 관찰, 작물 수확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참가자에게 '들꽃 지킴이'라는 이름을 만들어 줬다. 화장품 브랜드 마몽드는 매달 '함께 가는 우리 들꽃 문화 답사'행사를 열고 있다. 신청자 중 일부를 뽑아 자연을 체험하고 환경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다는 의도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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