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방성, UFO존재 인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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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진짜냐 가짜냐를 놓고 논란해온 「정체불명의 비행물체」(UFO) 에 대해 영국국방성이 최근 드디어 그 존재를「공식적으로 인정」 하고 그동안 수집된 자료를 영국UFO연구협회에 넘겨 조사연구토록 지시했다.
영국국방성이 UFO연구협회에 제공한 자료는 경찰및 군계통을 통해 보고된 UFO목격자들의 증언과 사진등이다.
그중의 한케이스는 82년9윌14일 저녁9시 웨일즈지방상공에 나타난 UFO.
32세의 인쇄공 「데이비드·매손」 씨가 방에서 TV를 보고있는데 갑자기 창문밖 상공에 해처럼 밝은빛을 발하는 달 크기만한 비행물체가 나타났다.
그는 그의 부인을 불러서 보게한다음 즉시 경찰에 신고, 2명의 경관이 달려와 함께 UFO를 지켜봤다.
이들 경찰은 이사건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국방성으로 넘겼다.
영국국방성에 보고된 또다른 케이스는 83년1월19일 오후5시30분에서 7시45분사이 스완시지방에서 목격된 UFO.
이때는 동시에 9군데에서 이 물체가 목격된것으로 보고됐다.
정체불명의 비행물체에 대해 국방성에 보고된 건수는78년의 7백50건을 비롯,83년까지 6년동안 총2천8백건이나 된다.
이처럼 목격자들로부터의 생생한 증언이 계속 나오자 지금까지 묵살태도를 취해오던 국방성은 『국가안보적 차원』에서 이문제를 공식적으로 다루게 된것이다.
UFO에 대해 국방성에서는 지구외계로부터 온것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밝히고 그것이 국방에 위협을 주는 적기의 가능성에 대해서만 관심을 갖고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UFO에 대해선『구름의 이상집합현상』 이니, 『번개불을 잘못본것』 이라느니,또는 『인공위성의 파편일것』 이라는등 『외계로부터온 비행물체설』을 부인하는 주장들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영국의 많은 목격자들은 계속 고개를 갸우뚱하며 이에대한 의문을 풀지못하고 있다. 영국국방성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가 주목된다.【런던=이제모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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