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집중·부동산 투기등 우려" |KDI, 88 올림픽 서울개최 경제성 분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KDI(한국개발연구원)는 88올림픽의 서울개최가 경제성이 높은 흑자대회가 될 것이며 산업발전과 국제수지개선에도 좋은 영향을 줄것으로 전망했다. 26일 KDI가 발표한 『88올림픽의 경제성 평가와 효과분석』에 따르면 올림픽개최를 계기로 TV방영권수입 및 관광수입증대로 국제수지면에서 5억8천6백만달러 가량의 개선효과를 가져올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신규투자를 최대한 억제함으로써 올림픽개최에 따른 인플레나 개최후의 경기침체등은 일어나지 않을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별 생산유발효과면에서는 82∼88년사이에 ▲전자제품생산이 2천8억원 ▲건설업이 1조5천5백95억원 ▲서비스업이 9천6백97억원씩이 각각 올림픽 덕분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보고서는 올림픽개최에 따른 관광객증가를 10만명으로 추산하고 여기서 벌어들이는 외화수입을 1억4천만달러로 잡았다.
외화수입중 가장 비중이 큰 TV방영권수입은 당초 7억∼10억달러 수준을 예상했었으나 오는 4월부터 시작되는 미국TV방송국측과의 협상결과에 따라 유동적인 형편이다.
KDI는 또 김포공항확장, 도시교통체계개선, 불량주택재개발등 그동안 서울의 부진했던 생활환경개선부문에 투자를 늘려 도시면모를 일신할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림픽개최에 드는 비용은 ▲대회운영비 4천1백1억원 ▲직접투자비 9천4백84억원 ▲여건조성사업비 9천8백82억원등 모두 2조4천97억원으로 추산했다.
올림픽으로 늘어나는 고용인구는 73만6천명(82∼88년)이며 생산유발효과는 4조3천4백58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KDI는 대회를 치르고난뒤 시설을 놀리는 일이 없도록 숙박시설에 대한 신규투자를 억제하고 민박등 보조숙박시설의 활용방안마련을 건의했다.
특히 서울의 집중투자로 수도권 비대현상을 가속화시키고 부동산투기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